殺身成仁殺身成人 살신성인

(殺身成仁殺身成人) 관련 설명

 몸과 목숨을 바쳐 절개를 지키는 것  

공자(孔子)의 고제자의 한 사람인 증자(曾子)는 부자(夫子)의 도(道)는 충(忠)과 서(恕)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충이란 인간사회를 지배하고 초월적인 존재인 하늘에 의해 규정된 질서와 법칙에 대해 자신을 허(虛-無我)하게 해서 따르는 정신, 서란 충 즉 자신을 허하게 해서 하늘에 따르는 정신을 그대로 남에게 미치게 하는 마음인데,

따라서 충․서란 한 말로 말해서 ｢자기에게 사로잡히지 않는 진실한 성의(誠意)로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해도 좋다. 이 충서를 공자는 인(仁)이라 부르고 있다. 증자가 지적한 바와 같이, 충․서 즉 인이 공자로서는 얼마나 근본적인 관념이었던가는 완성된 인간인 ｢군자(君子)｣에 대해 ‘군자는 인을 떠나서는 군자다운 이름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점으로서도 쉽게 상상된다.

그러나 공자로서는 인이란 덕목이 어떤 것인가를 아는 것만으로는 무의미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군자｣다울 것. 다시 말해서 자신의 정신을 인, 그것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志士仁人 無求生而害仁 有殺身以成仁<뜻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생을 구하되 이로써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자신을 죽여서 이로써 인을 이룩한다>”라는 유명한 말은 공자가 진리라고 믿는 것 앞에 스스로 죽음을 맹세한 중대한 결의를 나타낸 것이라고 보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