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죽 만드는 법 알려주세요

호박죽 만드는 법 알려주세요[편집]

호박죽 만드는 법 부탁드릴께요.. 호박죽 맛있게 만드는 법알려주세요~

답변 :
우리나라 음식은 딱 두가지가 없어선 안될 중요한 필수 재료이죠~
정성과 시간..(인내라고 해야겠죠? ㅡ.ㅡ;;)

며칠전에 호박죽을 해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사진으로도 찍어놨그등요
아쉽네요. 사진을 올리는 법을 몰라서..ㅜㅜ
차근차근 적어볼께요..아마 제가 너무 지루하게 글을 써서 질문하신 분이
읽기를 포기하실수도 있지만...그래도 제 글을 읽으실지 모르는 그 어떤분을 위해..

위에 글 올려주신분들도 참 유용하게 적어주셨는데요
저희 어무니가 하시는 방법과 쪼금 다른부분이 있어서요 ^^

재료

====> 늙은 호박 1통 (방법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재료를 잘 골라야겠죠?
다른 건 몰라도 늙은 호박은 겉껍질이 허옇게 된 부분이
많아야합니다. 예를들면 곶감의 겉흰부분이 당분이잖아요
호박도 겉껍질에 하얀부분이 짙고 많을수록 당분이 높은
호박입니다~~ 중요중요~~)

단호박 1통(단호박아시죠? 겉에가 녹색이고 아기머리만한 크기의 호박
호박중에서 가장 당도가 높은 호박입니다. 호박죽을 할때는
대체적으로 늙은호박을 사용하지만 여기에 단호박을
같이 사용해주면 당도가 많이 올라가게되어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호박죽이 되죠~ 꼭 기억~~)

찹쌀가루 3컵~ 4컵(취향따라..찹쌀가루는 사시는 분이 있는데요 그러지 마시고
집에 있는 찹쌀가루 물에 한나절 잘 불려두셨다가 방앗간에
가져가셔서 갈아오시거나 집에 분쇄기가 있으시면 집에서..)

취향에 따라 설탕을 첨가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호박을 잘 고르면
설탕을 넣지않아도 달달하니 살살 녹는 호박죽이 탄생하죠~

재료손질

====> 늙은 호박 ---> 호박은 종류에 따라 손질하는 법이 다른데요
늙은 호박은 다루기 힘드니까 힘좋으신 분께 시키세요~
호박을 이등분해서 씨를 골라내야해요.
근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꼭 섬유질을 남겨두세요~
여기에 얼마나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은지 상상도 못하실꺼
에요~
씨만 손으로 오물조물 만지작 거리면 잘 빠져나와요~
씨는 물로 씻지 마시고~ 그대로 말려서 껍질 까서 드시면~
머리에도 좋고~ 아참! 멸치볶음에 넣으셔도 기가막힙니다~
씨제거한 호박을 등분을 많이 해서 가르세요.
그래야 껍질을 칼로 벗길때 편하거든요. 사과껍질까듯이
(이때 목장갑끼고 하세요. 그래야 손이 안전!!)
까주시고, 냄비에 토막내서 넣으세요 토막을 많이 내야
나중에 으깰때 편하세요~

단호박 ---> 단호박은 크기가 작아서 아마 다루기 좀 편하실꺼에요.
그래도 껍질이 뚜걱뚜걱 잘라지니까 조심하시고요~
이등분하신후 사과 등분내듯이 그렇게 잘게 등분을 많이
내주시고요. 단호박은 안의 섬유질을 다 제거해야해요.
그 부분을 같이 넣게되면 당도가 떨어지거든요.
(꼭!! 기억~ 단호박은 섬유질 제거! 늙은호박은 섬유질 넣기!!
아참! 그리고요 단호박의 씨는 먹지않습니다~ 아셨죠?)
단호박도 늙은호박이있는 냄비속으로 토막내어 넣으세요!

만드는 법

====>

① 냄비에 손질한 호박이 있죠? 거기에 정수된 물을 2사발에서 3사발정도
넣으세요. 어짜피 호박자체에 수분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넣으실
필요는 없으세요. 그 후 불에 올려서 팔팔 끓이는 것이죠.

② 20~30분이 지나면 어느정도 호박이 으깨기 쉬울정도로 물렀을 거에요.
확인하시고 불 끄세요. 그럼 집에서 갖고 계시는 으깨는 도구 사용해서
호박을 눌러 으깨주세요. 없으시면..좀 불편하겠지만 볼이 큰 국자로
으깨주셔도 되요~

③ 고운 체에 으깬 호박을 한주걱씩 넣고 수저로 비벼줍니다.
(믹서기 사용하시는 분 계신데..그럼 영양분도 파괴되고..맛도 덜하고..ㅜㅜ)
그럼 밑에 곱게 내려가있는 호박의 육즙이 보이실꺼에요. 좀 흐믓하시죠?
이렇게 수저를 사용해 호박을 곱게 체에 내리는 작업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죠. 그래도 열심히 하세요..같이 먹어줄 가족을 위해..^-^
남김없이 호박을 체에 담고 수저로 으깨주시면 아마 하얗게 남은 섬유질을
확인하실 수 있을꺼에요.
(이건 고도로 수련된 장인들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시믄
체에 걸러진 섬유질 몇가닥을 볼 수 있으세요 ^^)

④ 곱게 내려진 호박육즙을 냄비에 담고 끓여줍니다. 주걱으로 내내 저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호박죽이 튀지않고, 밑에 늘러붙는 것도 방지해주죠.
(이때 완전무장 하셔야해요!
안그럼 저처럼 팔뚝에 훈장을 남기게 됩니다. 호박이 농도가 높아서 아무래도
열을 받으면 기름처럼은 아니어도 온도가 무지무지 높아집니다. 그래서
죽이 튀기라도 하는날에는...ㅜㅜ 다치세요..)

⑤ 한 10~20분 끓이시고 마지막으로 찹쌀 가루를 넣어주세요.
이때는 한사람이 휘휘 저으시고 옆사람이 조금씩 넣어주셔야 찹쌀가루가
잘 섞이고 덩어리지지않습니다.

⑥ 그 뒤에는 계속 30~40분을 센불에서 약한불로 옮겨가며 은근히 휘저으며
끓여주셔야해요.
(이 과정이 호박죽을 걸쭉하고 달달한 모습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죠!)
중간에 소금으로 간을 살짝 해주세요. 그래야 단맛이 올라갑니다.
대장금보셨죠? 설탕은 소금의 맛을 중화해주고 소금은 설탕의 맛을 높여준다는..
중요한 사실~~ 기억하세요!
좀 덜 달다싶으실땐 설탕을 넣어주시고요~

다 쓰고 보니..너무 장황하게스리.. 지루하게...기네요..죄송합니다..ㅜㅜ
본래..호박죽이라는 것이..무지하게 어렵다보니...주저리주저리 말만 많고..
그래도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금 자정이 넘어가는데도 이렇게 쓰고있답니다~
맛있고 정성이 가득한 호박죽 해드시고요~
맛있으시면 널리 전파해주세용~~ ^-^
아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하하 마지막으로 한가지더~ 호박죽은 심심하고 시원한 물김치와 같이 드시믄
더욱더욱 맛있어요. 술술 잘 넘어가죠..하아...맛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