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出於藍 청출어람
靑出於藍 청출어람[편집]
靑 푸를 청 出 날 출 於 어조사 어 藍 쪽 람
청출어람(靑出於藍) 관련 설명[편집]
쪽에서 나온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일컫는 말)
중국의 유학자 순황은 '순자'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학문이란 그쳐서는 안된다. 푸른색이 쪽에서 나와 그 근본인 쪽보다 푸르듯, 얼음이 그 근본인 물보다 차듯이 더욱 면학을 계속하면 스승을 능가하는 학문의 깊이를 가지 제자도 나타나는 법이다.」 여기서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이 말로 표현하게 되었다.
「출람」이니 「출람지예」니 하는 것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이미지가 분명한 이 말은 많이 쓰인다.'북사(北史)'의 이밀전에 보이는 것도 그 하나일 것이다. 이밀은 처음 공번에게서 배우고 있었으나, 그 진보는 눈부시었다. 수년 후 공번이 이밀인 자기보다 학문이 진보되었다고 말했다. 하나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알기 쉬운 것 같으면서도 실은 그렇지가 않다.
이런 말을 한 순자를 중심으로 보아도 그렇다. 그는 멀리 공자의 가르침을 이어 받고 그리하여 제자인 이사나 한비로 계속되는 흐름의 중간에 서 있다. 그리고 이 흐름이란 것은 공자가 말한 「예악의 나라, 선왕의 도」라는 생각이 전국시대 엄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변해져 갔는가를 보이는 것이었으리라. 순자는 이미 「사람의 성품은 본디 악이다. 따라서 인위로 선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한비나 이사는 더욱 냉엄한 현실주의자로서 나타난다. 엄한 법률, 그것에 의한 정치 경제, 이것이야말로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이 흐름은 공자의 가르침에서 볼 때 방계 또는 왜곡이라고도 할 수 있다. 「출람지예」라고는 할 수 없다.하나 과연 그렇다고만 할까. 골자는 일생을 통해 이상정치를 펴보려고 생각했으나 어느 나라에서도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자의 설을 따르면 도리어 위험하다고 춘추시대의 군주들은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한비나 이사의 생각은 전국시대의 정치를 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이사는 실제로 진시황제 밑에서 승상이 되었다. 그는 후세에 굉장히 악명이 높지만 승상으로 있을 때 진나라의 제도가 굳어지고 생산력도 늘어 후에 천하를 통일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사더러 출람지예가 있다고 칭찬을 한 사람도 있었을는지 모른다. 무엇이 무엇에 대해 「출람」인가. 공자와 순자와 한비와 이사는? 하고 말해도 이 경우 무엇을 청으로 보느냐가 우선 문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