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자꾸 죽어요
식물이 자꾸 죽어요[편집]
서울에있는 아파트에 살고있습니다
식물을 좋아해서 자주자주 사오는데
오래가지못하고 항상 죽더라고요
다른집은 잘살고있던데
식물관리 잘하는방법 없을까요? 알려주세요
답변 :
식물을 처음 키우시는 분들은 물을 자주 주면 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하기 쉽습니다.
햇빛이 부족하고 배수가 잘 않되는 상황에서 필요 이상으로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하고 썩어버립니다. 만에 하나 죽지는 않는다고 해도 웃자라 힘이 없고 병충해가 쉽게 침입하여 병들게 됩니다.
애정을 갖되 과하지 않게 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턱대고 물을 주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 키울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식물의 이름을 정확히 알아야 원산지, 기후, 토양성분, 생육조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 식물이 원래 살던 땅이 약산성 토양이며, 건조한 지역인데다 성장이 느린 식물이라면 약알칼리성 토양에 심거나 물을 많이 준다면 죽을 수 밖에 없지요. 거기다가 빨리 크라고 영양제를 듬뿍 뿌려주면 살아남을 도리가 없지요. 선인장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남아메리카 열대밀림속에서 큰 나무 가지의 틈 속에서 싹이 터 나무가지 아래로 뿌리를 드리우며 부착생활하는 식물로 반다 종류의 난이 있습니다. 이 난은 매일 한차례 내리는 소나기를 통해 수분을 흡수하고 나머지 시간은 뿌리를 통해 호흡하며 성장하는 식물입니다. 이 반다를 흙속에 심고 물을 매일 주면 바로 썩어 죽습니다.
땅에서는 탈없이 잘 자라던 식물이 화분에 옮겨 심으면 시들 시들 말라죽는 것을 경험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땅에 있을 때는 제 맘껏 뿌리를 뻗으며 살았고 물을 주면 물기가 땅속으로 쉽게 퍼지므로 뿌리호흡에 지장이 없었지만 화분은 한정된 공간이라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 숨을 쉴 수 없으니 살기 힘들게 됩니다. 따라서 화분흙은 물이 잘 빠지도록 배합을 잘해서 심어야 합니다.
화원에서 사온 화분이니 흙배합이 잘 되었을 텐데 무슨 소리냐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화원에서 사온 식물을 집에 갖다 놓고 얼마동안 키우다 보면 잔뿌리가 화분 전체로 퍼져 꽉차게 되며 결국 물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뿌리도 호흡을 못하게 되어 마찬가지 현상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적절한 시기에 분갈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물주기 입니다. 물을 주는 양도 중요하고, 물주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뿐만아니라 물주는 간격도 중요하지요.
물은 화분 전체가 완전히 젖을 정도로 흠뻑주어야 합니다. 물뿌리개로 겉흙만 젖을 정도로 물을 준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물뿌리개로 한 번만 물을 주면 물은 화분 흙 사이의 공간을 통해 아래로 금세 빠져 나가므로 화분 전체로 볼 때는 물이 미치는 부위가 10%도 안됩니다. 물기가 닿지 못한 곳에 뻗어있는 뿌리는 말라 죽게 되지요.
화분 전체 깊이의 80% 정도 까지 흙이 차게 식물을 심고 20% 정도 남는 공간에 가득 물을 부어 주어야하는데 한 번 줄 때 2~3회 반복해서 주어야 화분 전체에 물기가 번지게 됩니다. 화분 숫자가 적고 크기가 작다면 양동이에 물을 담아 화분 아구리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해서 5~6분 담가두는 저면관수 방식이 아주 좋습니다. 양동이 속의 물이 화분 밑구멍을 통해 거꾸로 스며들면 화분속에 차 있던 뿌리에서 나온 유해가스가 화분밖으로 잘 배출될 뿐 아니라, 화분흙 구석구석까지 빈틈없이 물이 스며들게 되니 식물에게는 더 없이 좋은 물주기 방법입니다. 그러나 화분이 크다면 곤란한 방법이지요.
물은 화분 흙이 완전히 마른 다음 주어야 합니다. 겉흙이 말랐다고 속까지 마른 것이 아니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초보자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물주는 시기를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서는 나무로 만든 이쑤시개나 나무젓가락을 이용하면 됩니다. 물주기 전에 화분흙에 깊이 찔러 넣어두면 됩니다. 몇 일 후 뽑아보고 젖어 있으면 화분속이 마르지 않은 것이고 말라 있으면 화분속도 마른 것입니다. 처음 몇 번 해보면 이내 그 간격이 가늠되므로 다음 부터는 그 간격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물을 주면 됩니다.
화분흙의 성분을 파악하여 물주기를 조절하는 것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거창하게 토양을 화학적으로 분석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분갈이 한지 몇 일 안되었는데 물이 잘 내려가지 않으면 흙에 점토(진흙)성분이 많거나 흙이 단립화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점토 성분이 많으면 피트모스라는 토양개량제나 나뭇잎을 썩여서 만든 부엽토나 체질해서 가루를 제거한 마사토를 넣어 다시 배합하여야 합니다.
밭흙이건 화분 흙이건 좋은 흙은 물이 잘 스며들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흙 사이의 공간은 배수가 잘 되게 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뿌리가 호흡하는 데도 중요합니다. 배수가 잘되는 흙은 단립화된 흙입니다. 즉 팥알 크기로 흙이 뭉쳐져 있는 흙이 단립화가 잘된 흙인데, 이 흙이 좋은 이유는 흙과 흙 사이에 공간이 있어 뿌리뻗음에도 좋고, 배수가 잘되어 뿌리호흡에도 좋아 식물생육에 적합하다는 것이지요. 퇴비나 부엽토 그리고 피트모스 같은 섬유질 성분이 많으면 흙의 단립화가 잘 됩니다. 한마디로 다져서서 단단한 흙이 아니라 흙사이에 적절한 공간이 있는 부드러운 흙이라는 말입니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기 전에 밭흙을 쟁기로 갈아엎어 뒤집어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식물들은 햇빛을 많이 받아야 건강해 집니다. 몇 종류의 음지 식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햇빛을 좋아합니다. 광선(특히 자외선)은 살균작용과 광합성에 필수 적인 요소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창가에 두어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창가에서 햇빛을 충분이 받으면서 자라는 잎은 작고 두텁우며 짙은 색을 띠면서 빳빳해집니다. 햇볕이 부족한 잎은 광선을 더 받기위해 넓어지고 색이 옅어지면서 얇아져 처집니다. 병충해의 침입이 쉬워집니다.
이 정도만 기억하시면 식물을 잘 키우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