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城 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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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城 장성[편집]
長 길 장 城 재 성
장성(長城) 관련 설명[편집]
7월, 하남성의 각 현에서 징발되어 온 9백 명의 빈농들과 함께 장성()의 경비를 위해 어양으로 가는 도중에 대택향이라는 곳에서 때마침 내리는 장마로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다. 그 부근은 회하의 지류가 그물눈같이 흐로고 있는 습지대로 비만 오면 곧 길이 불통이 되고 만다. 지용병들이 어양에 도착해야 할 기일이 박두하고 있었다. 진의 군법은 엄해서 만약 늦으면 그들은 참죄에 처해지고 마는 것이다. 하나 대택향에서 어양까지 3천리, 지금 바로 강행군을 해도 기일까지 도착하기에는 이미 불가능했다. 더구나 징병관들은 온종일 한가하게 술만 마시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죄를 피하는 편법이 있었던 것이다. 이때, 진승은 같은 징용병인 오광(吳廣)과 함께 진에 반기를 들 것을 모의했다. 오광의 자는 숙, 양하현의 빈뇽으로, 병사들 사이에 인망이 있었다. 진승과 오광은 은근히 병사들의 불만을 끓게 하고 반항심을 부채질했으며 또 그들의 미신을 이용하여 물고기 뱃속에 「진승 왕이 되다」라고 붉은 글씨를 쓴 헝겊을 넣는가 하면, 진영(陣營)곁에 있는 숲속 사당에 숨어 여우소리를 흉내내며 「대초(진에게 멸망당한 그들의 조국)가 일어나 진승이 왕이 된다」고 울든가 하여 농민들의 마음을 진승에게 모으는 한편 9백명의 일대가 함께 일어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얼마 후 그 때는 왔다. 오광은 사건을 일으켜 징병관을 화나게 한 다음, 징병관이 칼을 뽑자 곧 그 칼을 빼앗아 반대로 징병관을 베어 죽였다. 병사들이 혹은 겁을 먹고 혹은 쾌재를 외치며 소란해졌다. 그때 진승은 병사들을 진정시키고 호령했다.“우리들의 살 길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우리들을 괴롭혀 온 진과 싸우는 것이다. 우리들의 나라는 우리들의 힘으로 일으키자. 우리 백성들만이 벌레 같은 취급을 받을 수는 없지 않은가?”그리고서 진승은 소리 높이 외쳤다.“왕후장상이 어찌 씨가 있겠느냐?”9백명의 농민병들은 와-- 하고 환성을 올려 진승의 말에 호응했다. 이리하여 대택향에서 봉기한 농민군은 곧 기현을 함락시키고 一軍은 동진하여 동성을 향했으며 진승․오광의 주력군은 서진하여 진(陳)으로 향했다. 오랫동안 진의 압정에서 고생을 하고 있던 각지의 농민들은 스스로 무장하여 진승의 군에 가담했고 陳에 입성할 무렵에는 그 병력이 수만에 달했다. 진승은 진(陳)에서 왕이라 칭하고, 국호를 장초(長楚-초를 크게 한다는 뜻)라 하며 진(秦)에 대항했다. 즉 진승을 수반으로 하는 혁명정권이 수립된 것이다. 이것은 중국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세계 사상 최초의 그리고 대규모인 농민 봉기였다.일의 시초를 이루는 것을 「진승 오광을 이루다(爲陳勝吳廣)」라고 하는 것은 진승과 오광이 대택향에서 일어선 그 사건에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