匹夫之勇 필부지용
匹夫之勇 필부지용[편집]
匹 짝 필 夫 지아비 부 之 갈 지 勇 날랠 용
필부지용(匹夫之勇) 관련 설명[편집]
소인의 혈기에서 나오는 경솔한 용기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 항우본기에 이르러 영웅적인 인물인 항우를 뛰어나게 썼다.
그가 비록 실패한 영웅이지만 태사공의 필묵에서 이 패장의 영웅을 광채가 빛나게 기록했다.
원래 항우는 24세 때 강동에서 일어나 26세에 진나라의 정권을 빼앗았다.
이어 역사에 유명한 초․한 상쟁으로 그는 탕자 출신인 유방과 교전하다가 결국 유방의 손에 패하였다.
그러나 그는 죽어가면서도 깨우침이 없이“하늘이 나를 버렸지. 나의 용병의 죄가 아니다.” 라고 애절히 부르짖었다.
사마천도 그를 이렇게 평했다.
“의제를 내쫓고 관중을 버린 데 잘못이 있었고 자신에 넘친 긍지를 가지고 공벌함에 있어 경험이 없이 자신의 지혜만을 믿고
천하를 경영한데 그 과오가 있다.”
그리고 유방은 그가 성공하여 황제가 된 후 낙양궁에서 대 연회를 베풀었을 때 대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과인이 성공하여 천하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을 알고 사람을 잘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짐은 참모진들을 유효 적절히 운영하여 천리의 승전을 얻은 장량만 못하고 양곡을 마련하며 재정을 정리하여
나라를 잘 지켜 백성이 잘 살 수 있도록 한 소하를 못 따르며 전장에 나아가 백만 대군을 진두 지휘하여
반드시 적을 무찔러 필승하는 한신에 뒤떨어진다.
이 세 사람들은 인중지걸이며 짐은 이 인중지걸을 잘 쓸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또한 오직 한 사람의 모사 범증이 있었지만
항우는 그를 쓰지 못했던 관계로 짐은 항우를 여지없이 무찌르게 되었으니 어찌 천하가 내 소유가 안 되었겠소?”
사실 한신도 벌써 사마천과 같은 비평을 했었다.
그가 등용되어 장수가 되었을 때 한왕 유방이 그에게 물었다.
“승상 소하가 항상 과인 앞에서 장군을 재능과 지략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장군은 과인에게 어떤 지교를 하실지?”한신은 말했다.“지금 대왕과 천하를 놓고 다투는 자가 항왕이 아닙니까?”
“그렇고 말고.”
“대왕께서는 용맹무쌍함이 항왕을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과인이 어찌 그를 따르겠나?”
한신은 허리를 굽혀 한왕에게 경하의 뜻을 표했다.
“대왕께서는 정말로 스스로를 잘 알고 계십니다.
신도 역시 대왕께서 항왕만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신이 항왕의 휘하에 수 년 있는 동안 그의 성격, 작풍, 재능, 품덕에 대해 명백히 알고 있습니다.
항왕이 풍운을 떨치며 한 마디 노성을 지르면 천군이 놀라 물러서는 위용이 있지만 사람을 쓸 줄 모릅니다.
어진 신하와 훌륭한 장수들이 그의 휘하에서 그들의 뜻을 펴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항왕이 비록 용맹스러우나 필부지용일 뿐입니다. 또한 항왕은 관중지방을 포기하고
의제의 약속을 저버렸고, 민심을 잃은 세 가지 중대 과실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대왕께서 그의 행도를 뒤엎어 처세를 하신다면 천하는 반드시 대왕의 손아귀에 들어올 것입니다.”
한왕은 임 말을 듣자 기쁨을 금치 못하면서 한신대장의 재목을 극구 찬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