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재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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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재배(1)[편집]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는데 요즘 고구마가 시장에 나오기에 우리것을  캐어봤더니 아직 작고 줄기만 크게 무성하게 퍼져 나가고 있는데 끝에 줄기를 잘라 주어야 하나요? 아니면  순을 따주어야  하나요? 고구마가 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주세요?

답변 :
고구마는 흙속에서 열매를 맺기에 밭을 만들때 흙을 부드럽게 갈아주어야 한다고 합니다..그리구 웃거름을 주는것두 좋구요... 고구마는 올해 첫 작품이신가봐요...아래 고구마 재배법에 대해 담아 왔는데 참고 하세요.   고구마는 5월 상순이나 중순쯤 밭에 들어가서 서리 내릴 때까지 자리를 차지한다. 고추와 마찬가지로 1년 농사다. 앞그루도 뒷그루도 마땅치 않다. 고구마 캔 밭에는 해를 넘기는 마늘이나 양파, 시금치 정도를  심을 수 있을 뿐이다. 텃밭 농사할 때 고구마를 잔뜩 심으면 가서 둘러나 보고 오면 그만이다. 일이 없다. 우직한 맛은 있지만 알콩달콩한 맛은 없다.
장장 다섯 달 동안 줄기차게 자라는 고구마는 처음은 비록 보잘 것 없는 잎줄기 하나에 불과하지만 나중은 실로 창대하다. 덩굴은 무성하게 자라서 옆 이랑으로 넘쳐나기도 한다. 땅속에서 생기고 자란 고구마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에서 모든 작물 중 최고다. 헥타아르(3천평) 당 부양인구가 24.6명으로 쌀의 두 배나 된다. 가뭄이 들어 논농사가 절딴났을 때 사람들은 밭에서 나는 고구마에 의지했을 것이다. 그래서 구황작물이다.
한편, 먹을거리가 차고 넘치는 요즘, 이미 뱃속에 들어온 것을 밖으로 밀어내는 데 애를 먹는 현대인들에게 고구마는 구황작물로서보다는 변비 치료제로서 더 큰 역할을 한다. 길게 땅위로 기면서 뻗어가는 고구마 줄기를 자르면 젖 같은 물이 나오는데, 이것은 세라핀이라는 성분이다. 우리 몸에 들어오면 완화작용을 해서 장을 청소해 준다. 그래서 고구마는 장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변비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적극 권할 음식이다.
특히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로 변비를 달고 사는 여성들에게 고구마는 참 좋은 미용식품이다. 장이 좋아지면 피부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고구마를 열심히 먹는 것이 어쩌면 좋은 화장품을 쓰는 것보다 피부미용에 더 효과가 좋을지도 모르겠다.


재배법
채소는 대부분 직접 밭에 씨앗을 뿌리거나, 아니면 모를 키워 심는데 고구마는 씨고구마에서 싹을 틔워 길러서 줄기를 잘라 심는다. 학창시절 창가에 양파와 고구마를 유리컵 위에 올려놓고 싹을 틔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주말농사꾼들 중에는 싹을 틔워 심는 줄을 모르고 씨고구마를 통째로 땅에 묻어 줄기만 키우는 이도 간혹 있다.
모든 작물 중에 서리에 가장 맥을 못 추는 게 고구마다.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고향에서는 여러해살이 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 동안에만 산다. 고구마 줄기가 서리를 맞으면 그렇게 생생하고 힘차게 뻗던 잎과 줄기가 펄펄 끓는 물에 푹 데친 것 마냥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린다. 너무 일찍 심어 늦서리를 맞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중남부 지방에서 재배하기가 쉽고, 해변을 끼고 있는 지방에서 더욱 잘 자란다.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농사가 잘 되는 고구마는 매우 특이하게도 이어짓기를 할수록 품질이 좋아진다고 한다. 또 땅 속 양분을 빨아들이는 힘이 좋아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꽃을 피우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고구마 꽃을 본 사람은 아마 손가락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밭 만들기
밭의 토양산도는 알칼리성이나 중성 토양이 알맞다. 거름은 많이 할 필요는 없는데, 척박한 땅이라면 숯가루를 뿌려주는 게 좋다. 질소질 비료는 많이 필요치는 않지만 기본적인 것은 있는 게 좋기 때문에 숯가루를 오줌에 탄 오줌재를 뿌려주면 아주 좋다.
고구마는 보통 폭이 좁은 이랑을 만드는데, 배수만 좋게 한다면 보통의 평이랑으로 만들어도 괜찮다. 단 고구마는 흙속에서 열매를 맺으므로 흙을 부드럽게 갈아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싹 기르기
싹 기르기는 3월 중하순부터 시작한다. 화분에 흙을 담아 씨고구마를 묻고 물을 줘서 습하고 따뜻하게 해주면 4~6주 후에 싹이 나온다. 이 싹을 한 20-30cm 정도 되게 잘라 옮겨 심는데, 고구마 싹은 자르면 그 자리에서 또 싹이 올라오므로 한 50cm 정도 되는 줄기를 20-30cm 로 자르고 나머지에서 다시 싹이 올라오는 것을 기다리면 계속 모종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까 고구마 싹을 직접 길러 심을 때는 한꺼번에 다 심을 생각을 말고 두세 번 나누어서 심는다고 생각을 하는 게 좋다.
싹을 기르지 못했다고 낙담할 것도 없다. 장에 나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보통 한 단에 100개씩 묶어서 나오니까 주말농사하는 사람들이 함께 구입해서 나누어 심으면 되는데, 싹을 고를 때는 잎이 싱싱하고 마디 사이가 짧고 줄기가 굵은 것이 좋다.


가꾸기
심는 때는 남부지방은 5월 초순, 중부지방은 5월 중순이 적기다. 모내기할 무렵 혹은 고추 심고 난 다음 주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먼저 호미로 40~50cm 간격으로 흙을 파서 구멍을 낸다. 구멍마다 물을 듬뿍 준다. 구멍 위에 싹을 하나씩 내려놓는다. 그리고 하나씩 흙을 덮어 주는데 싹을 눕히고, 잎이 서너 장 나오게 하고 아랫부분을 잘 덮어준다. 한 구멍에 하나씩 심지만 생육이 부족한 모는 제대로 된 것과 함께 심던가 덜 자란 것을 두세 개 함께 심어도 된다. 다 심고 나서 다시 물을 준다.
요즘은 봄 가뭄이 심하므로 아주 가물 때는 물을 주어야 한다. 물을 줄 때는 초저녘 때나 아침 일찍 주어야 하며 양을 많이 주고 한번에 그치지 말고 어느 정도 포기가 힘을 받을 때까지 3-5일에 한 번씩 준다. 포기가 힘을 받으면 넝쿨을 뻗는데 이 때쯤 풀을 매주고 웃거름으로는 쌀겨나 숯가루 같은 인산, 가리질 비료를 주면 좋다.

거두기 및 갈무리
고구마는 서리를 맞으면 겨울을 나면서 쉽게 썩는다. 서리 내리기 전에 거두어야 한다. 거둘 때는 먼저 채소로 먹을 수 있는 고구마 줄기를 잘라낸다. 이 때는 솎듯이 하는 게 아니라 몽땅 잘라 거둔다.
일년 중에 가장 아름다운 날,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한 사람은 고구마 캐고 한 사람은 자리 잡고 앉아서 고구마순을 따는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해 볼 수 있겠다. 고구마순은 끓는 물에 데쳐서 말리면 겨울 내내 요긴하게 먹을 수 있는 묵나물이 된다.
거둔 고구마는 일주일 정도 서늘하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뒀다가 안으로 들인다. 얼면 먹을 수 없다. 보관할 때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시골에서는 보통 방안 웃목에 두고 추운 겨울을 고구마와 함께 난다.


쓰임새
고구마는 당근색깔이 나는 것, 노란색, 옅은 자색, 우유색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색깔별로 맛이나 쓰임새(염색용 등)가 다르지만 영양학적 성분은 거의 비슷한데 특히,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주식, 간식으로 이용되고 엿, 과자, 당면 등의 원료가 된다. 날고구마를 썰어서 말린 것을 절간(切干) 고구마라고 하며 저장에 편리하고 알코올의 원료로 쓰인다.
그 밖에도 고구마에는 야맹증이나 시력을 강화시켜 주는 카로틴이 들어 있고 칼륨도 많아서 여분의 염분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키므로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에 좋다. 다만 너무 많이 먹으면 가스가 차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장 기능이 떨어지고 몸 안의 수분이 마르면서 배변도 점점 어려워진다. 익히지 않은 날 고구마를 자르면 그 자리에서 점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변비를 막아주고, 고구마에 들어있는 섬유질이 배변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정장작용 및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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