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제기용품은 어떻게 닦아야 되요?
나무로 만든 제기용품은 어떻게 닦아야 되요?[편집]
옻칠인가?? 그런거 되있는 나무로 만든 제수 용품인데요...
깨끗이 닦는법좀 알려주세요~
답변 :
불과 물을 멀리해야 오래 쓸 수 있는 목기(木器)
1970년대 이후 플라스틱과 양은(洋銀) 소재의 그릇이 보급되면서 목기의 수요는 눈에 띌 만큼 줄어들었다. 값이 비싸다는 이유와 더불어 보관 또한 까다롭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인테리어에 내추럴리즘(Naturalism)이 다시 유행하면서 자연 소재를 그대로 이용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나무의 재질을 살린 그릇과 소품의 수요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목기는 철기시대부터 토기와 함께 생활용기로 널리 사용되어왔다. 그 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도자기와 유기(鍮器)가 생활용기의 주를 이루면서 조선조에 이르러서는 왕실, 사찰 및 일반가정에서 제사용 제기(際器)로서 주로 이용되었다. 목재는 금속이나 돌에 비해 다루기가 쉽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생활용품과 공예품도 다양하게 발달되었다. 그렇다면 목재가 제기나 바리때(불가에서 쓰는 그릇으로 나무를 대접같이 깎아 안팎을 칠한 것)에 주로 쓰인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그릇과 달리 옻칠을 하면 잘 벗겨지지 않으며 은은하면서 향긋한 냄새가 감돌기 때문이다.
목기는 주로 오리나무, 물푸레나무, 은행나무, 고사목(죽은 지 오래된 나무), 괴목(1백 년 이상 된 느티나무) 등으로 만든다. 우리네 선조들이 이 나무들을 선택한 까닭은 다른 수종에 비해 강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질 좋은 목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1년 동안의 정교한 공정이 필요하다. 모든 과정을 거친 그릇이야말로 오래 사용해도 갈라지지 않는데, 이렇듯 어떤 나무를 쓰느냐, 어떠한 공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느냐, 또 전통적인 방식으로 자연 옻칠을 했느냐가 목기의 가격대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구입 당시에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알 수 있기 때문에 공정 하나하나가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값이 싸다고 해서 무조건 구입하지 말고, 구입하기 전에 생산업체로 지정을 받았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목기의 사용법과 보관법
목기 사용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물과 불을 가까이하지 말라는 것. 사용한 뒤에는 물이 담긴 싱크볼에 담가놓지 말고, 물 행주로 한번 닦은 뒤 마른 행주로 다시 한번 닦아준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담았을 때만 흐르는 물에 주방세제로 살짝 닦아 바로 마른 행주로 닦아놓는다. 간이 센 음식을 담았을 때는 음식의 맛과 색상이 그릇에 밸 수도 있으므로 오랫동안 담아두지 않는다. 또한 가스레인지 나 화기 근처에 두지 말고 전자레인지에는 절대 넣지 않는다.
1 전통적인 방식으로 옻칠을 한 목기는 당연히 값이 비싸다. 요즘은 화학칠을 하여 광택을 내기도 하지만 품질은 옻칠한 목기에 비해 떨어진다. 옻칠한 목기는 오래 사용해도 좀이 슬지 않고, 2∼3년이 지나면 밝은 톤으로 변하면서 붉어지는데, 이는 자연스런 현상이므로 잘못 구입했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화학옻칠을 한 제품은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며, 뜨거운 물에 담았을 때는 냄새가 더 심해진다.
2,3,4 목기를 오래 사용하면 칠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품질이 보증된 질 좋은 제품이라면 칠이 벗겨질 때마다 사포로 문지른 뒤 다시 한번 색을 칠해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커피를 탄 물에 행주를 적신 뒤 벗겨진 부분에 묻혀준다. 그 다음 마른 행주로 닦아 베이비 오일을 같은 방법으로 살짝 발라 문지른 뒤 보관한다.
5 떡을 담는 목반이나 소반은 더욱 주의깊게 사용해야 한다. 깊이 파인 모서리에 때가 끼면 오래 사용한 것처럼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쓰고 난 뒤 모서리를 중심으로 반드시 마른 행주로 닦아놓는다.
6,7 보관할 때는 표면이 섬세한 만큼 그릇 위에 얇은 종이 한 장을 깔고 그 위에 그릇을 놓은 다음 다시 종이 한 장을 까는 방법을 사용한다. 나무 매트는 대부분 옻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사이에 먼지가 쉽게 낀다. 보자기에 싸놓으면 더욱 좋지만 그릇을 보관할 때처럼 종이를 한 장씩 깔면서 쌓아도 좋다.
8 상에대하여---요즘 물푸레나무나 괴목 등의 좋은 나무만을 이용해서 만든 상은 거의 없다. 나무도 귀할 뿐더러 이러한 제품은 오래 쓰면 휘어버리고 갈라지기 때문. 공예가들이 작품을 만들 때만 1백 퍼센트의 원목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더욱이 아파트는 실내가 무척 건조하므로 쉽게 뒤틀릴 수 있어 주로 원목에 MDF나 합판을 섞어 만든다. 대개 반면(盤面)은 합판을, 다리는 원목을 사용한다. 이렇게 만들면 갈라짐이 없어 오래 쓸 수 있다. 잡목을 압축한 뒤 무늬목을 붙이기도 하는데, 앞뒤의 무늬가 서로 다르면 무늬목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