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를 날로 먹을 수 있나요?(1)
닭고기를 날로 먹을 수 있나요?(1)[편집]
닭고기를 날로 먹을 수 있나요?
답변 :
뱀다리-닭고기 육회가 그립다
쇠고기회는 영남과 호남 어느 쪽이 본고장인기 가늠하기 어렵지만 닭고기 육회는 분명하다. 전남 이외의 지역에선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탓이다. 특히 전남 영암은 이 닭고기 육회가 별미인 고장이다. 월출산 산행을 즐기고 난 뒤 토종닭을 즐기는 맛이 일품이다.
영암쪽 닭집들은 닭을 부위별, 조리법별로 선보인다. 닭껍질 볶음, 닭백숙, 닭찜, 그리고 닭육회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닭육회는 닭 가슴살로 만든다. 서양사람들은 아주 좋아하는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로 안즐기는 닭 부위가 가슴살이다. 그 이유는 삶거나 익히면 팍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닭가슴살이 육회에는 제격이다. 가슴살은 결이 있어 삶으면 한올한올 쪼개지는데, 이런 특성이 탄력이 있는 날것일 때는 팍팍하지 않고 탱탱하게 씹힌다. 그래서 마치 게맛살같은 느낌인데 훨씬 탄력이 넘치는 맛을 낸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닭고기를 날로 먹냐고?
보통 매콤달콤하게 양념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고추장설탕 무침류 음식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먹어본 바로는 예상 이상으로 역한 맛이 없고, 아주 먹을만 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올린다.
▲ 사진 구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한 인터넷 카페에서 퍼온 닭육회 사진.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괜찮은 맛에도 불구하고 이 닭고기 육회는 거부감을 강하게 주기 때문에 보편적인 인기 음식이 될 확률은 거의 없어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에서도 즐길만한 곳들이 좀 있으면 좋겠다. 가끔 이 음식이 떠오르는데, 영암은 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