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뜻하는 꽃말은?
모란이 뜻하는 꽃말은?[편집]
우리들이 주변에서 접하는 여러가지 꽃들 중에 "모란"이라는 꽃이 있습니다.
또 모란은 다른 꽃에 비해 남성적 성격이 강한 꽃으로써
모란이 뜻하는 꽃말에는 위엄이라든가 존귀 등의 뜻이 있다고 하던데.... 맞아요??
꽃말에 대해서 잘아시는 분들의 좋은 답변 바랍니다.
답변 :
모란
꽃말: 은혜, 존경
꽃의 왕 모란에도 향기가 있습니다
[국정브리핑 2005-05-19 10:37]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일컬음은 ‘화중왕(花中王:준말 花王)’으로 불리는 모란이 피는 철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품있는 자주색 모란의 탐스러운 개화(開花)는 5월의 정취를 한층 풍성하게 해줍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테요 /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 나는 비로소 봄을 여흰 서름에 잠길테요 / ............. / 모란이 지고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 예순 날 한양 섭섭해 우옵내다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즉 기둘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덕수궁 돌담길 옆 서울시청 별관 화단의 모라꽃. 뒤에 보이는 영산홍과 경염을 벌이는듯 하다.
항일시인 김영랑(金永郞)은 모란이 피어야만 진정한 봄이라고 여길 만큼 모란을 사랑했고 모란이 지면 한 해가 다 지나가 버렸다고 슬퍼했습니다.
벌써 5월도 중순을 넘어서면서 모란이 다 지고 말았습니다. 아침마다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면서 활짝 웃는 모란꽃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는데 이제 앞으로 ‘삼백 예순 날’을 기다려야만 다시 모란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시인이 그랬던 것처럼 ‘한양 섭섭합니다’.
흔히들 모란꽃에는 향기가 없다고 말합니다.
“꽃은 아름다우나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으니 분명 향기가 없을 것이다.” 삼국사기에는 공주 시절의 신라 선덕여왕과 모란꽃 그림에 얽힌 일화가 실려 있습니다. 이 얘기를 기억하는 이들이 특히 모란은 향기가 없는 꽃이라고 오해하는 것 같습니다.
모란꽃은 향기가 있습니다. 혹한의 겨울을 보낸 때일수록 모란은 좀 더 짙은 향기를 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향기입니다. 요즘에는 꾸준한 품종 개량을 통해서 향기 나는 모란이 많이 선보였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모란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을 꼽으라면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의 꽃밭이 아닐까 합니다. 덕수궁 정문에서 정동제일교회 쪽으로 가는 길 옆 나지막한 언덕.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수 백 송이의 모란꽃들이 경염(競艶)을 벌이듯 저마다 풍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니까요.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의 모란꽃밭.
모란은 꽃말이 그렇듯 ‘부귀(富貴)’를 나타내는 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옛 어른들은 모란을 귀히 여겼습니다. 시집가던 고모의 혼수 속에 든 원앙금침 베갯머리에 탐스런 모란꽃 무늬가 수놓아져 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런가하면 우리의 국보 고려청자에도 모란꽃 문양이 장식되어 있음을 봅니다. 국보98호 ‘청자상감모란문항(靑瓷象嵌牡丹文缸)’엔 모란꽃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꽃은 흰색으로, 잎은 검은 색으로 상감되어 있지요. 자주색 외에 하얀 모란이 실제로 있음을 그 후에 알았습니다.
선조들이 ‘꽃 중의 왕’으로 치며 좋아하던 모란꽃. 이 아름다운 계절에 모란꽃같은 탐스런 미소가 우리 모두의 얼굴에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