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을 잘 키울려면?(2)
화분을 잘 키울려면?(2)[편집]
화분을 잘 키울려면??
답변 :
거실의 식물’ 애정을 먹고 자라죠
영국 공영방송 BBC가 행복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제시한 ‘행복 십계명’ 중 한 가지가 ‘식물을 가꾸라’다. 아주 작은 화분이라도 괜찮다고 했다. 식물과의 교감으로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아파트에서 식물을 제대로 키우려면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 예쁘다는 이유로 장난감을 사듯이 화분을 사들이면 오래가지 못한다. 물 주는 횟수 등 관리법을 물어본다 해도 제대로 키우기 힘들다. 아파트는 일조량이 적고 건조하며 기온이 높아 식물원과는 다르다. 하지만 식물의 특성을 알면 아파트에서 기르기 좋은 식물을 골라 오랫동안 벗할 수 있다. 실내 화단에 배수나 조명시설 등 간단한 장치를 하면 식물을 편리하게 기를 수 있다.
○ 식물 기르기의 ABC
“물을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
일반인들이 꽃집에서 화분을 살 때 반드시 묻는 질문이다. 화분은 환경이 달라지면 물 주는 횟수를 ‘1주일에 한 번’ 하는 식으로 정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
삼육대 유병열(환경원예디자인학) 교수는 “같은 아파트 단지라고 하더라도 온도나 빛, 습도 등이 가구별로 제각각이고 흙의 입자 크기와 토질도 다르기 때문에 수분의 증발 속도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라며 “지정된 횟수에 따라 기계적으로 물을 주기보다는 흙의 표면이 말랐을 때 물을 뿌리는 게 과학적”이라고 말했다.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져보고 상태를 판단한 뒤 물을 흠뻑 주어야 한다. 화분이나 화단의 모양을 내기 위해 흙을 작은 돌로 덮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흙의 표면 상태를 알 수 있도록 일부분을 비워두는 것이 좋다.
겨울철 아파트는 난방 때문에 건조하다. 뿌리에서 흡수하는 수분보다 잎으로 증산하는 수분량이 많으면 잎이 시들거나 낙엽이 지기도 한다. 가습기로 습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지만 분무기로 물을 3, 4회 뿌려주면 지나친 증산 작용을 막을 수 있다.
아파트 실내가 건조하다고 무작정 물을 자주 줘서도 안 된다. 일부 식물을 제외하고는 뿌리도 잎처럼 호흡을 위해 공기가 필요하다. 초보자들은 물을 너무 자주 줘 호흡 작용을 막아 식물을 죽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꽃이나 열매를 맺는 식물은 빛이 많이 필요하다. 꽃이 핀 화분을 햇빛이 들지 않는 거실에만 두면 쉽게 죽는 이유다.
또 화분에서 1∼2년 키운 식물이 시들해 보이거나 잎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한다면 화분을 옮겨 심어야 한다. 대부분 식물은 그 정도 시간이 흐르면 화분 안이 뿌리로 꽉 차게 된다.
○ 생활공간별 맞춤 식물들
식물을 키우면 심리적 안정뿐만 아니라 물리적 환경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살균 효과를 내는 피톤치드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음이온,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정화 기능 등이 식물의 대표적 순기능이다.
농촌진흥청 산하 원예연구소에서는 식물의 환경개선 효과와 생육 조건 등을 고려해 생활공간별 맞춤 식물을 선별했다. 생육에 필요한 온도 등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오염물질 제거 능력을 고려해 거실, 베란다, 침실, 주방, 화장실, 공부방, 현관 등에서 기르기 좋은 식물을 선정했다.(표 참조)
예컨대 거실에는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 중에서 휘발성 유해물질(VOC) 제거 능력이 좋은 아레카야자, 왜성대추야자(피닉스야자), 인도고무나무, 보스턴고사리, 드라세나, 산호수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사람에게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음이온도 식물에서 발생한다. 음이온은 신체의 이온 균형을 유지해 건강에 이롭고 양이온인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원예연구소의 실험 결과 음이온 발생량이 많은 식물은 심비디움(난), 팔손이나무, 스파티필룸, 관음죽, 산세비에리아, 소철 등의 순이었다. 같은 조건에서 심비디움의 음이온 발생량은 소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 간편하게 가꾸는 방법
물 주는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 식물을 키우는 방법도 있다. 화분을 물에 계속 담가두고 키우는 방식이다.
삼육대의 선룸에서는 테이블야자나 아글라오네마, 싱고니움, 행운목, 드라세나, 스파티필룸 등이 물속에서 자라고 있다. 화분을 통째로 더 큰 물통에 담가두고 기른다.
화분에서 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깔끔하게 기르는 방법도 있다. 화분 안에 숯이나 자갈 등을 깔아 배수층을 만들어 두면 된다. 물이 용기에 고이지 않도록 1회에 주는 물의 양을 조절한다.
수생식물을 기르면 겨울철 실내 습도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물 위에 떠서 자라는 부생식물도 마찬가지다. 오목한 용기에 흙을 넣고 물을 채운 뒤 부생 식물을 띄우면 잘 자란다. 처음에는 흙탕물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맑아진다. 여기에 구피(열대어의 일종) 같은 작은 물고기를 키워도 함께 잘 자란다. 실내에서 많이 키우는 관엽식물인 드라세나, 스파티필룸은 불소에 민감하므로 수돗물을 하루 정도 받아 둔 뒤 뿌려주는 것이 좋다.
겨울에 꽃을 피워 인기 있는 시클라멘은 식물에 직접 물을 뿌리면 꽃과 잎이 상할 수 있다. 화분의 아래쪽에 물을 둬 삼투압에 의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실내 화단을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식물을 즐길 수 있다. 실내화단 시공업체를 운영하며 인터넷 사이트 ‘푸르네(www.ipurune.com)’를 만든 이성현 씨는 “한 달에 2번 정도 물을 주면 될 정도로 관리가 쉬운 것이 실내 화단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조명시설까지 갖춘 실내 미니 화단이 많이 나와 있어 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허브류도 실내에서 간편하게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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