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원 밑반찬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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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원 밑반찬 알려주세요[편집]

      620원으로도 밑반찬을 만들 수 있다고 하던데요.   620원으로 밑반찬을 만드는게 가능한가요?   물가도 비싼데...;;   알려주세요

답변 :


620원으로 만든 자취생의 밑반찬


[오마이뉴스 2006-07-09 22:56]    




[오마이뉴스 권예지 기자] 6개월 전, 나는 대학 입학 후 2년간의 하숙생활을 끝내고 스스로 밥 해먹는 자취생활을 선택했다.

그러나 음식과 요리를 좋아하는 나였음에도 첫 시작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좋아만 했을 뿐, 실전경험은 별로 없었던 것. '칼질하는 것도 서툴렀고, 불 조절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 법, 이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나의 요리 솜씨에 뿌듯함을 느낄 정도다.

나는 매주 금요일이나 주말에 일주일치 반찬을 만들어 놓는다. 사실 내 자취방의 냉장고와 찬장 안에는 재료나 양념이 많지 않다. 혼자 먹기 때문에 재료를 많이 사다 놓아봤자, 반 이상 버리곤 했던 것. 그래서 나는 점점 재료를 많이 넣지 않아도 많이 넣은 듯한 맛을 내는 음식들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에 하나 더, 짧은 시간과 적은 돈도 빠뜨릴 수 없었다.

그래서 터득하게 된 나만의 요리법을 공개한다. 오늘의 요리는 아삭아삭한 오이무침과 달콤한 가지볶음.

330원짜리 오이를 일주일간 먹는 법

지난 주말, 나는 장을 보면서 3개에 999원 하는 오이를 샀다. 2개는 이미 깎아 먹고 오이마사지로 사용했다. 나머지 하나는 신문지에 돌돌 말린 채 냉장고에 있다. 오늘을 넘기면 상할 것 같은 그 오이를 꺼내 도마 위에 올렸다. 그리고 오이무침에 도전했다.


재료 : 오이 1개,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깨소금, 소금, 다진 마늘

1. 양념장을 준비한다
-다진 마늘 1숟가락, 간장 2, 참기름 1, 고춧가루 2, 깨소금 1 (밥숟가락 기준)
2. 오이를 흐르는 물에 씻고 어슷썰기를 한다. 소금을 살짝 뿌려준다.
3. 준비한 양념장과 오이를 버무린다.




▲ ① 오이 어슷썰기를 한다 ② 양념장에 오이를 넣고 버무린다 ③ 15분만에 완성된 오이무침 ④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다진마늘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2006 권예지

3단계를 거쳐 오이무침은 완성되었다. 양파나 당근 같은 야채를 넣어도 좋다. 비록 양파나 부재료들이 없을지라도 더운 날씨에 시원함을 느끼기엔 제격이다. 반찬 통에 오이를 담아놓으면 오이에서 물이 나오는데 이 양념장을 가지고 비빔국수를 해먹어도 좋다.

내 생의 첫 도전, 가지 볶음

예전에 SBS 이란 프로그램에 가지의 효능이 나왔다. 수분이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뇨작용, 혈관 노폐물 용해, 간장 및 췌장의 기능 항진 등의 장점을 지닌다고 한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면 꼭 먹어보는 나였기에 마트에 진열된 가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어머나! 게다가 가격도 3개에 880원.

지난주에는 가지를 쪄서 무쳐 먹었기 때문에 이번 주엔 방법을 바꿔 한번 볶아 먹어야겠다 싶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가지 볶음이 뭐 대수랴, 각종 도구와 양념들을 꺼냈다.

가지를 씻고 자르는데 칼이 날카롭지 않아 예쁘게 잘리지 않았다.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맛깔스럽게 보이는 시각적 요소도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여기저기 뜯긴 듯한 모양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프라이팬에 볶다 보니 못생긴 가지 모양도 어느 정도는 감춰졌다. 거기에 가지 특유의 맛과 달콤한 맛이 입에 감도니 기분 또한 최고였다.




▲ ① 반달모양으로 자른 가지 ② 프라이팬에 가지를 넣고 간장 다지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볶는다 ③ 완성된 가지볶음. 양파를 넣으면 더 달콤한 맛을 낼 수 있다.


ⓒ2006 권예지


재료 : 가지 1개, 간장, 식용유, 참기름, 깨소금, 물엿, 다진 마늘

1. 가지를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가지를 볶는다.
3. 간장 2.5숟가락, 물엿 1숟가락을 넣고 다시 볶는다.
4. 양념이 좀 뱄다 싶을 때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마무리한다.
(양념은 자신의 입맛에 따라 조절한다. 양파, 부추 등 부재료를 넣으면 좋다)

혼자 있으면서 밥 챙겨 먹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몇 분이라도 투자해 밥은 꼭 챙겨 먹길 바란다. 오늘 당신의 건강을 위해 간단한 반찬 한번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아삭아삭 오이무침, 달콤한 가지 볶음을 추천한다.

덧붙이는 글
권예지 기자는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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